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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十二支) 장식품

 

1996년 12월 들어서 백화점에 가보니   그 이전에는 못 보던 신기한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데...   연말이라서 이런 저런 선물용품이 많이 있는 가운데  작은 소(牛) 모양의 장식품이 여러 가지 형태로 진열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몇 백엔 부터 몇 만엔 까지 다양해서,   부유한 사람들은  이것을 사서  자신의 부(富)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이것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드디어 알아냈다.
다가오는 새해 1997년이 십이지(十二支) 중에서 소(牛)의 해였던 것이다.   예전부터 어느 동물의 해에 그 동물 모양의 장식물을 집안의 중심부에 놓아두면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즉 복을 받는다는 속설에 따라서 이런 풍습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교토(京都)의 사가노(嵯峨野)에서 찍은 사진이다. 조금 구별하기 힘들지만 십이지의 동물들을 예쁘게 만들어서 진열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십이지에 나오는 동물이 각각의 어떤 이미지가 있어서 그에 따라서 새해는 어떤 해가 된다는 등  새해 벽두만 되면 꼭 하는 말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말과 함께 대부분 그 동물 그림이 그려진 달력이 판매되는 정도인데...
그런데 일본인들은 전반적인 취향이, 전통적인 무슨 때만 되면 그 의식에 맞는 어떤 장식물을 집안에 놓아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일 년 간의 행사를 꾸준히 살펴보면   반드시 무슨 물건을 백화점이나 슈퍼에서 팔고, 사람들은 새로운 물건을 사 놓는다.

2001년은 뱀의 해(辛巳年)이다.   뱀이라고 하면 왠지 징그러운 생각이 드는데,  뱀을 소재로 해서 만든 물건들은 다들 귀엽기만 하다. 거창한 장식물에서 부터 비누나 수건, 그리고 이쑤시개 통까지 각양각색이다.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된 상품을 팔기 위해   여러 가지 디자인을 고안하느라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뱀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예전에 어떤 사람이 누런 뱀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는  흰 뱀을 구해주었더니   그 다음부터 흰 뱀이 나타나서 이 사람이 하는 일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한 결과로 많은 재산이 생겨 평생을 부유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가... 뱀 장식물을 집안에 놓아두면 금전운(金錢運)이 좋아진다고 한다.
은근히 마음속으로 돈벼락 맞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집에 사 놓거나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일본의 이런 연말연시의 풍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물건들을 보면서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한다. 대체로 일본의 상술을 그대로 따라하는 우리나라의 상점가에서 언젠가는 이런 물건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닐지...

무척이나 귀엽게 만든 장식물이다.  엄마 뱀과 아기 뱀의 다정한 모습이 가정의 화목을 표현한 것일까.

전체 간지의 동물상을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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