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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현(長崎顯) 대물산전(大物産展) (1)

 

이 행사는 현재(2001. 9.19 - 24일까지) 나고야시 마츠자카야(松坂屋) 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 상품 특별 판매전이다.   시내를 돌아 다니다 점심을 먹으로 들어갔는데,   이런 제목(우리 나라의 백화점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이런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아마 일본 백화점의 영업 방식을 배운 것 같다)의 행사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무언가 건질 것이 있다는 생각에 찾아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의 매장들이 음식을 팔면서 시식(試食)을 권하고 있어서 나가사키의 음식 맛을 볼 수 있었다.  나가사키현은, 지도로 본다면 한반도의 아래 부분 정도에 있는 큐슈(九州)섬의 서북부에 위치한 현(縣)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중국과 서양 문물이 먼저 들어온 탓인지 음식들도 색다른 종류가 많다.  

왼쪽은 백화점의 행사 매장인데 백화점이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지 내부 장식도 허름하다. 나고야에서는 그래도 잘 된다는 백화점인데(창업 390년이라고 한다. 옛날 포목점에서 출발해서...) 치장에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것 같다.

오른쪽 사진은 일본의 신발 나막신 "게다"를 만드는 장면이다.  처음 본 것이어서 한참을 보다가 사진을 찍으니 이 분이 갑자기 작은 게다 한 켤레를 집어 주었다. 약 10000원 정도 하는 것을 받으니 나도 좀 어리둥절 했는데, 아마 자신의 작업을 관심을 가지고 보아준 것에 대한 답례인 것 같았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화려하게 내세울 것도 없는 작업을 그저 성실하게 수 십년 동안 정성들여 반복해 왔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왼쪽은 아마 포루투갈에서 들어온 과자인 것 같은데, 우리에게도 친숙한 "꽈배기"의 원조이다. 여기서는 "아파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싸구려 과자로 여겨지지만 여기서는 작은 봉지 하나에 5000원 정도.

오른쪽은 나가사키의 유명한 "사라우동"이다. 말 그대로 큰 접시에 파삭하게 튀긴 면을 넣고, 야채와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 등을 중국식 양념에 볶아 전분을 풀은 물을 살짝 섞어 걸죽하게 만들어 면 위에 얹은 것이다.(말이 우동이지 국물은 없다)   이 제품에는 튀긴 면과 재료를 볶을 소스가 들어있어 금방 해 먹을 수가 있는데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다. 한 봉지 가격은 약 5000원 정도.

왼쪽은 "월병(月餠)"이다. 중국의 과자가 일본에 들어와서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오른쪽은 "참깨 빵"이라고 해서, 표면에는 참깨가 뿌려져 있고, 밀 가루로 만든 겉은 부풀어 있으나 실제 속은 텅 비어 흑설탕이 녹아있다. 아마 우리나라의 길에서 파는 튀기지 않은 중국식 호떡이라는 것의 원조인 것 같다. 5개에 약 6000원.

왼쪽은 "고구마 맛탕"이다. 그러나 이 판매대에서는 아마도 포루투갈어에서 온 말인 것 같은데, "카린토(花林糖, 일본에서 만들어 붙인 한자이다. 원래는 밀 가루 반죽을 튀긴 것에 설탕을 뿌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과자를 예로 들면 '맛동산'이라는 과자가 그렇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도 고구마가 비싸서 사진에 보이는 한 팩에 약 6000원이다.

오른쪽은 일본의 "츠케모노(야채 절임류)"를 파는 매장인데 김치도 팔고 있다. 제법 맛도 비슷하게 잘 만들었다. 어느 슈퍼에 가도 여러 종류의 김치가 진열되어 있어서 이제는 일본인들의 음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서도 "나가사키 지역 상품전"이라는 명칭 하에 "기무치"라고 써서 이렇게 팔고 있으니 좀 왠지 씁쓸하다. 작은 봉지 하나에 약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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