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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불청객  풍뎅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워서 그런지 벌레가 많다. 특히 여름날이면 매미들이 악을 쓰는데 어떤 때는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이전 오사카에서도 근처에 큰 공원이 있어 벌레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집 근처에 조그만 숲이 있어 보통이 아니다. 이 매미들은 부지런하기도 해서 새벽 4시만 되면 악을 쓰고 울어대기 시작하는데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창문을 닫자니 너무 덥고 열자니 시끄럽고...  

이래저래 여름날은 새벽잠을 설치게 된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 시켜서 싹쓸이 매미 채집을 시켜볼까... 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아침 저녁으로 베란다와 계단에 떨어져 뒹구는 매미들을 보면 조금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10년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겨우 며칠을 세상에 나와 빛을 본다는데...  

이 매미들이 새벽잠을 설치게 한다면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녀석들이 있다. 풍뎅이!  베란다 창문을 덜그덕거리며 붕붕대는 풍뎅이는 종류도 많다.

보통은 초록색 갑옷을 입은 손가락 마디만한 놈들이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어린아이 주먹만한 놈들도 있다. 이런 큼직한 녀석들은 힘도 세서 창문에 부딪치는 소리도 크다.

여름밤 막 잠을 청하려 누었는데 이런 녀석이 창문에 붙어 덜그덕거리면 신경이 쓰여 잠이 도망간다.

작년에 생포한 투구풍뎅이 - 어릴적 원색 자연학습도감에서만 보고 실제로 잡은 적은 없다.

가끔씩 귀가길에 아파트 계단에서 큼직한 녀석들을 만나게 되면 어릴 적 생각이 나서 한 두마리씩 생포했다가 놓아주곤 했는데 일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큰 놈은 비싸단다.

특히 인공부화가 어려운 사슴벌레가 값이 나가는데 커다란 사슴벌레는 36만엔까지 한단다. 사슴벌레 한 마리에 360만원!!  곤충도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기는 하지만 좀 심하다.

어쨌건 이 소리를 들은 후 베란다 창문을 흔들 정도의 녀석들은 무조건 쫒아나가 생포하기로 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슴벌레는 오지 않고 엉뚱한 녀석들만 붕붕대고 있다.

작년에 생포한 사슴벌레

 

보통은 손톱만한 파란풍뎅이가 잔뜩 날라온다.

하늘소도 잡았다.

 

베란다 창에서 붕붕대던 뚱뚱한 녀석을 생포

올해부터는 꼭 길이를 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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