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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시의   교통

 


나고야의 교차로. 교차로마다 이름 표지판이 있어서 지도에도 교차로 표시와 함께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길 찾기에 편하다. 그리고 표지판 옆에는 신호기가 있는데 전구가 보통은 세 개인데 아래 하나가 더 달려 있어 우회전 신호를 나타낸다. 그리고 차의 진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이다. 도로 가운데에는 4차선 이상이 되면 분리대가 있다.

일본에 온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가장 먼저 당황스럽게 받아들이는 현실이 있다면 교통 문제일 것이다.  "교통 수단" 자체는 별로 다름이 없으나 자동차를 타서 보면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
자동차의 운전석이 반대라는 것은  단지 자동차의 여러 작동 장치의 위치뿐만 아니라 도로교통체제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운전 자체는 엑셀과 브레이크의 위치는 똑 같으니 큰문제가 없지만 단지 쉽게 적응이 안되는 것이  깜박이와 와이퍼이다. 깜박이를 켠다는 것이 얼떨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일이 자주 생긴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은 차의 진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라는 점이다.  앞에 다른 차가 있을 경우에는 뒤를 따라가면 되지만,  맨앞에 서있을 경우 우회전시 반대차선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시골 한적한 곳에서 도로에


 비 오는 날 찍어서 좀 어둡지만 교차로 가운데 보이는 검은 차와 흰색 차는 지금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우회전을 하려고 가운데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 옆으로 다른 차선의 차들이 직진하고 있다.

다른 차가 없는 경우,    무심코 오른쪽으로 계속 달리다가 마주오는 차를 발견하고 황급히 왼쪽으로 차선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나고야에서 겪게 되는 신기한 운전 법칙이라고나 할까..  처음 차를 타고 시내 중심가를 지나면서 겪은 황당함과 긴장.

여기저기서 신나게 달려오는 차가 많은 교차로에서 내가 탄 차가 우회전을 해야 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좌회전 하려는 차가 횡단보도 정지선 근처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를 하는데, . 여기서는 직진 신호가  되면   그 다음에 우회전 신호가 들어오기 때문에,   일차선에 있는 차들이 정지선을 벗어나 교차로의 가운데까지 나가서 약간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틀어서 대기하는 것이었다.


교차로의 가운데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 방향대로 차들이 나와서 대기하는데 그래도 겁 나는 사람들은 아주 가운데까지 나오지 않고 대충 서 버린다.

차의 좌우로는 직진 신호를 받은 차들이 쌩쌩거리며 달리고,   반대편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차도 역시 우리가 탄 차 바로 앞에까지 와서 코를 들이밀고 있는 상황.    직진 신호가 멈추고 각자 우회전 신호를 받아서 회전하는데 꼭 부딪힐 것 같았다.  그래도 우회전 신호를 받는 경우는 그래도 다행.
비보호의 경우는 역시 우회전 하려는 차가 바로 코 앞에 있기 때문에 트럭이라도 한 대 서 있으면,  고개를 빼 내밀어도 차들이 달려오는 것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대충 운에 맡기고 우회전을 시도할 수 밖에... 그런데 이번에는 직진 신호를 받은 차의 입장에서 보면 일차선에서 달리며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우회전 하려는 차들이 바로 옆에서 깜박이를 켜고 비스듬히 내 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욱 가슴이 조여진다.

그 차의 앞 부분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듯 해서...  비보호의 경우도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차가 갑자기 홱 돌아 버리기라도 하면....  우리 나라의 경우 비보호라 해도 정지선 안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그래도 맘이 편한데...
보행자의 경우는 우리 나라에서는 길을 건너면서 먼저 왼쪽 방향을 보며 차가 오는지 아닌지 확인하는데,   여기서는 먼저 오른쪽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온 유학생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가끔 듣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 온 손님이 조수석에 타려다가 무심코 운전석 문을 연다던가,  차에서 내릴 때 도로쪽의 오른편 도어를 갑자기 열어 가슴을 졸이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나고야 시 교통국에서 운영하는 일반 시내 버스의 모습. 앞에 문은 타기 전용, 뒤의 두 문은 내리기 전용이다.

한편 시내 버스를 탈 때는 조금 어리둥절 하게 된다.   '버스에 타서, 요금 내고, 내리는' 기본 동작은 같지만 일본에서도 각 시(市)마다 운영체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말 모르고 글 모르는 외국인은 처음 혼자서 버스를 타기가 두렵다.
오사카에서는 시외로도 벗어나는 버스여서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면서 버스가 달려온 거리에 맞게 요금이 계산되므로 그에 따라 요금을 냈다. 그러나 여기 나고야에서는 기본 요금만 내는 범위 내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버스를 앞으로 타면서 요금 200엔(약 2000원)을 통에 넣고, 자리를 잡아 앉고, 내릴 때는 뒤로 내린다.


버스 안 사진. 앞뒤의 좌석들은 이렇게 앞을 보게 되어 있는데, 가운데 내리는 문 앞의 의자는 문을 바라보게 되어있다. 문 옆 좌석도 역시 같아서 노인들이 주로 앉는다.

버스 안의 좌석이 좀 재미있는데,   운전 기사 뒤편에는 내리는 문 앞의 의자가 문을 바라보고 세 명 정도 앉을 만한 길이로 길다랗게 놓여져 있다.  이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 만약 버스에 탔을 경우 의자를 접어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배려이다. 또한 문 옆의 자리에는 노인 전용의 의자가 반대편 창을 바라보게 놓여져 있다. 노인들이 버스에 타서 팔걸이가 있는 일반적인 의자에 얼른 앉기가 불편하므로 이런 의자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내리는 문은 어떤 버스는 중앙에 한 군데에만 있지만, 어떤 것은 두 군데에 있어서 버스 전체에 문이 네 군데나 나 있는 것이 된다.  맨 앞의 타는 문 하나, 내리는 문 두개, 그리고 맨 뒤의 오른 편에 비상구 하나. 사람들을 밀치고 문 앞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내리는 문이 두 개인 것은 참 편하다.

내릴 때는 맨 앞의 왼쪽 위에 전광판이 달려 있어서 정류장의 이름을 표시해 준다. 물론 방송으로도 나오지만 한자(漢字)와 영어식 표기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지역명과 그 한자의 읽는 법도 얼떨결에 공부하게 된다. 정류장의 이름은 대개 지역명을 사용하며 지도(Atlas RD 지도)에도 버스 노선과 함께 그대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딘가를 갈 경우에는 일단 지도를 보고 버스 노선과 정류장명을 확인하고, 버스를 타서는 앞의 전광판을 열심히 보는 것이다.

나고야에서 버스를 타면서 바깥을 계속 두리번 거리며 찾은 것이 있는데 길 가운데에 있는 버스 정류장이다. 언젠가 우리 나라 서울의 천호대로에 버스 정류장을 길 가운데에 설치하면서 나고야에서 이런 방식을 본 딴 것이라는 기사가 신문에 난 적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런 정류장은 거의 볼 수 없고,  도로의 좌우에 있는 정류장이 훨씬 많다. 시청 앞 정도에나 있을까... .

시내 중심부의 도로 몇 군데 정도만 6-8차선의 큰 길이고 나머지는 4차선이라고 해도 한 차선의 폭이 우리 나라보다 좁아서 길 자체가 별로 넓어 보이지 않고, 차가 달릴 때도 아슬아슬하게 서로 비켜나간다. 도로 사정이 나고야 사람들 생각에는 다른 도시보다도 좋다고 말하지만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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