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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운하 (1)

  

 

나고야의 3개 운하 (실제는 남북으로 훨씬 길다.)

나고야의 시내중심부인 나고야역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조그만 강을 건너게 된다. 강이라고는 하지만 물이 가득 찬 조금 넓은 개천 정도의 강이다.

가끔씩 수위가 낮아질 때에는 하수도 냄새가 폴폴 풍기는 탁한 물이 흐르는데 어느날 다리위를 지나다가 물가를 헤엄치는 손바닥만한 거북이를 발견한   이후 이 개천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더해갔다.

지도와 자료를 찾아보니 나고야성의 해자를 끼고 도는 이 개천의 이름은 호리카와(堀川)로 나고야성을 지을 당시 개발된 운하였다. 오사카가 운하의 도시라는 말도 있지만 나고야에도 이 호리카와 이외에도 운하가 2개나 더 있었다.  

거의 매일같이 운하위의 나카바시(中橋) 다리를 건너며 양옆으로 보이는 개천가의 쓰러질 듯 낡은 건물들의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아, 드디어 날을 잡아 나고야 운하 순방에 나섰다.

나고야성을 둘러싼 해자 ;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왼편 해자의 북서쪽 모서리가 호리카와와 거의 붙어있다.

우선 나고야역 근처의 마루노우치(丸の內)에서 시작하여 나고야성까지 호리카와를 따라 올라갔다. 성앞의 해자를 돌아 내려온 후, 나고야역으로 가서 나카가와(中川)운하를 찾아 나섰다.

나고야역 옆의 먼지나는 고가기찻길 밑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드디어 운하가 시작되는 運河町의 넓직한 저수지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운하옆 도로를 따라 세워진 낡은 창고들을 지나치며 호리카와로 연결되는 수로를 지나 계속 내려갔다.

생각 같아서는 나고야항까지 가볼까 했지만 별로 볼 것도 없고 다리도 아파 돌아오기로 했다. 1시간에 한번씩 다니는 버스를 놓친 후 택시를 타고 운하를 따라 돌아오다가 운하를 가로막고 서있는 낡은 탑을 발견했다.

나카가와 운하 -  넓은 운항 양편으로는 창고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이 고색창연한 탑(松重閘門)이 나카가와 운하의 삭막한 풍경에 식상해져 운하순방을 포기하려던 나를 다시 한번 걷게 만들었다

얼마후 일요일 오전 마루노우치에서 시작하여 호리카와를 따라 내려가는 산보여행을 시작했다. 운하옆 낡은 건물들을 지나치며 텅빈 유람선 선착장과 민요에도 나와 있다는 7개의 다리를 지나 계속 남쪽으로.

마츠시게(松重)갑문을 지나쳐 강물에 목재들이 둥둥 떠있는 목재소 거리를 지났다.  한산한 강가에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져 뭔가 하고 구경을 갔더니 경마장(중계소)이었고, 기차철교 밑을 지나 계속 내려가자 깨끗하게 정비된 강가옆으로 한적한 시라토리(白鳥)공원이 나왔다.

마츠시게 갑문 - 뒤로 나카가와와 연결되는 수로가 보인다.

공원 벤치에서 지친 다리를 한참을 쉬다가 호리카와(堀川)와 신호리카와(新堀川)와 합류되는 시치리노 와타시(七里の渡し) 선착장까지만 가기로 했다.

선착장 등대 앞의 널찍한 강가에서 다시 좁다란 신호리카와로 꺽어져 운하를 북쪽으로 얼마간 따라 오르다 아츠다(熱田)역으로 들어갔다.

메이테츠(名鐵) 전차를 타니 아츠다역에서 나고야역까지는 겨우 2정거장 --- 장장 3시간 반에 걸쳐 걸어온 거리가 전철로는 10분도 걸리지 않는 길이었다.

시내를 흐르는 호리카와 양측의 건물과 나무숲

호리카와와 신호리카와가 만나는 七里の渡의 상징인 등대

 

나고야의 운하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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