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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따스하게 느껴요 루미나리에

 


개막식장 부근. 사람들로 가득.

오사카에 와서 첫해에는 왠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코베루미나리에(神戶ルミナリエ, luminarie)에 대해서    아는 사람에게 들었으나 갈 수가 없었다.    그 다음해, 97년에는, 역시 아니나 달라, JR철도와 한큐전철(阪急電車)에서는  약 보름 전부터 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포스터를 각 차량마다 붙이고 선전하는데 안 가볼 수 없지...   일주일 내내 늦게까지 일을 해    피곤한 빛이 역력한 사람을 신오사카역(新大阪驛)에서 만나    JR을 타고 가 코베(神戶)의 모토마치역(元町驛)에서 내리니 벌써 어둑어둑하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으나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보니...


2차선 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이 날이 첫날이라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는 곳에 다다랐다.   여기 행사장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거류지에서 東遊園地까지 이르는 2차선 길을 따라 이루어졌다.  그러니 길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어디 쉴만한 곳도 없었다. 이런저런 식순이 끝나고 드디어 길을 따라 걸어가게 하는데, 목조구조물에 달린 전구들을 제대로 볼 여유도 없이 사진 몇 장 찍고  또 떠밀려서(나중에 보니 이 기간에 모인 사람이 470만명이라고...) 흘러간 곳이 東遊園地.여기는 운동장처럼 넓고 둥근 공간이 있어 멋있는 왕관처럼 구조물을 세우고 빛을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 나오는 길에 세워진 구조물이 전부.


東유원지 광장. 사람들로 꽉 차있다.

입장료 없이 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처럼 얼떨결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끝나니...  빛의 아름다움을 여유있는 마음으로 보며,  추운 겨울이 훈훈하게 느껴질 정도로 깊이 그 따스함이 전해져야 하는데...  이 행사는 阪神,淡路대지진이 일어났던 1995년, 12월에 처음 시작되었다. 그 취지는 지진으로 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로하며 도시의 부흥과 재생의 희망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빛(光)'에는 인간을 암흑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    안전하며 기쁨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더욱 여름에는 여러 행사가 있어 무더위를 이길 수 있지만 겨울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다들 안으로 움츠리게 하므로

상점들의 수입도 그저 그런 시기이니...그래서 이탈리아의 Valerio Festi라는 아트디렉터와 일본의 今岡寬和라는 디자이너가 합작으로 만든 3차원적인 예술공간이다. 97년의 경우 28만개의 전구를 사용해 약 700m의 길이를 장식한 것이다.  이때의 주제는 "大地의 별들에게 바침"이었다. 2000년도 역시 12월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오후 6시부터 10시30분까지 열린다.  사람들에게 떠밀려 가며 보더라도 잘 찍은 사진 몇 장만 있다면 두고두고 아쉬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나는 별로 잘 못 찍었지만...)  (00.8.30)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나오는 길에 아쉬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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