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미오까(神岡) 철도 (1)

전에 자동차로 동해 연안을 따라 일본 북단의 아오모리(靑森)까지 올라 간 적이 있다.  그때 아오모리의 바닷가에서 보았던 조그만 간이역은 역사도 없고 역무원도 없고, 단지 조그만 플랫폼만 텅 빈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었다.  잠시 후 1량짜리 열차가 달랑 달랑 들어와 잠시 멈춰 섰다가 지나가고... 

그 모습을 보면서 ‘눈 내리는 겨울에 이곳을 왔다면!’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겨울에 東北지방이나 北海道(홋카이도)에 올라가면 이러한 장면을 쉽게 볼 수 있겠지만 기차구경하자고 가기에는 너무 먼 곳이다.

지난 겨울 어느 날 눈 내리는 가미오까(神岡)철도 풍경을 찍은 여행 프로그램을 TV에서 방영했고, 이를 기화로 한번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기후(岐阜)와 토야마(富山)현이 만나는 이 지역은 워낙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지역이니 풍경이 대충 짐작이 갔다. 이곳은 41번 도로변으로 이전에도 토야마(富山)로 넘어가기 위해 몇 번 지나간 적이 있었고, 또 자주 찾아가는 오쿠히다(奧飛?) 온천 근처가 아닌가!

눈이 많이 내릴 거라는 주말에 근처의 후루카와(古川)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가미오까 구경을 가려 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포기하고 돌아왔다.  얼마 후 다시 가미오까로 달려갔다.  가까운 거리는 결코 아니지만 언제 또 구경할까 싶어서...  그리고 그 후에 한번 더 갔다.  하지만 이곳의 경치는 기대했던 것 만큼 빼어난 것은 아니다.  산간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 자체도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고...  2번이나 찾아갔지만 눈이 엄청 많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가미오까철도는 조그만 광산촌이 있는 계곡을 철교와 터널 속을 들락거리며 8개의 역을 이어주는 짧은 노선이다.  1984년 三井金屬鑛業과 기후현 등 지자체가 출자하여 일본에서 2번째로 설립된 제3섹터 방식의 철도으로,   기후(岐阜)현 神岡町와 토야마(富山)현 細入村를 연결하는 19.9km의 산간계곡의 철도 노선은 교량과 터널이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奧飛?溫泉口 (오쿠히다온센구치) 驛 ⇒ 神岡大橋 (가미오까오하시) 驛 ⇒ 飛?神岡 (히다가미오까) 驛 ⇒  神岡鑛山前 (가미오까코우잔마에) 驛 ⇒ 漆山 (우루시야마) 驛 ⇒ 茂住 (모즈미) 驛 ⇒ 飛?中山 (히다나까야마) 驛 ⇒ 猪谷 (이노타니) 驛  (편도 580엔)

가미오까(神岡) 철도  http://www.hidawing.net/kamitetsu/
 

가미오까(神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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