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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지무라(明治村) (3)   옛 시간으로 올라타다

 

 
메이지무라는 넓어서 걸어다니면서 다 구경하기에는 좀 지치는 곳이다.
그래서 이 안에서만 운행하는 車가 있는데 지도의 검고 흰 선은 기차이고, 분홍색은 전차, 하늘색은 버스이다.
그 옛날 사용하던 것들을 그대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타 보면 시간의 흐름이 역력히 느껴진다.

 교토(京都) 시내를 달리던 노면전차(路面電車)

교토시덴(京都市電)이라 불리는 이 전차는
1895년에 京都電氣鐵道 라는 회사가 일본 최초로 전기철도업을 개업해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1918년에 전부 市營化 가 되고, 1978년에는 아예 폐업을 하였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차가 등장한 때는 1890년 토쿄에서 열린 제3회 內國勸業博覽會 會場內에서이다.
이후 실제 영업을 시작한 것은 교토에서이고,
1898년 나고야(名古屋市)에서, 1903년 토쿄(東京)에서 노면전차가 개통되었다.
메이지무라에 있는 차량은 1910-11년에 만들어진 협궤 전차이다.


교토에서 이런 전차가 먼저 운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계획 운하였던 비와코소스이에 의해 전력이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상황에서는 다른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전부터 이용한 배 운반을 원활히 하고
교토의 부흥을 위해 소스이를 만들어 덕분에 발전소도 생겨서, 전차가 다니고, 거리에 가로등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전차와 함께 특이한 것이 있다면
전차가 다니면서 그저 신기해서 가까이 보려고 다가드는 사람들 중에 다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개업하고 6개월후부터 "사키바시리 쇼넨(先走り 小年)" 이라는 제도가 생겼다.

12-5 세 정도의 소년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길이나 다리 위에 등에서 9 m 정도 전차보다 앞서 가면서
낮에는 깃발을 흔들고, 저녁에는 초롱을 들고가며 "전차가 옵니다, 위험합니다" 라고 외쳤다고 한다.
아마 그 정도로 전차가 빠르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중노동이었고, 치이기도 했기 때문에 결국 1904년에 폐지되었다고.

이런 이야기를 쓰다 보니 전에 2005년 아이치 박람회에서 본 장면이 생각난다.
사람들이 타는 저속 차량의 앞에 길을 열어주는 역할의 사람이 있어서,
그 때도 도대체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는데 다 역사가 있는 제도였다.


메이지무라에서는 각 5분 간격으로 있는 토쿄, 쿄토, 나고야를 상징해서 만든 세 역을 운행한다.
市電品川燈臺驛 -> 市電京都七條驛 -> 市電名古屋驛
사진은 市電京都七條驛이다.

 전차의 내부는 역시 협궤라 좁았다. 어른들의 무릎이 닿을 정도였다.
그래도 신기한 것이 나무 창틀, 등나무 손잡이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당연한 것이었겠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운행을 한다고 하니 참 잘 보존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열심히 갈고 닦고 한 보람이 보인다.

오른쪽의 아저씨는 운전기사이다. 실제 이렇게 서서 운행했다고 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아저씨가 옆에 있는 작은 가방은 요금을 받고 거슬러 주는 용도였는데 진짜 오래전부터 쓰던 것인지 무척이나 낡았다.

진짜로 달리는 증기기관차(蒸氣機關車)로 주로 SL(steam locomotive의 약자)이라고 불린다.

일본에서 鐵道 운행이 1872년에 시작하였지만, 당시만 해도 영국,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 기차를 사용하였다.
이후 오사카와 나고야에 기차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세우고 기술을 서양에서 배워와,
1913년에 들어서 처음으로 일본인이 제작한 기차가 세상에 나왔다.

이 곳에 있는 기차는 1957년 폐차된 "나고야철도(名古屋鐵道) 12호" 라는 것으로,
철도보존회원들의 노력으로 보존되다가, 1965년 메이지무라의 개업 시기에 이 곳으로 옮겨졌다.
당시에는 그냥 관람용으로 세워두었지만,
1973년 철도 100주년을 기념해서 객차(이것도 역시 메이지 시대)를 달아 운행을 시작하였다.
그러고도 30년 넘게 아직도 운행중이다.
아마도 초창기에 영국으로부터 수입한 기차인데도, 관리를 잘 해서 거의 100년 넘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1985년에는 보일라만 교체하였다고 한다.

메이지무라 안의 토쿄역과 나고야역 사이의 약 800m 구간을 5분 정도에 운행하고 있다.  

이 장면은 하나의 선로로 들어온 기차를 원형으로 된 부분에 세우고
힘겹게 선로를 돌려서 다시 기차가 오던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객차를 떼고 기차의 뒷편에서 방향 돌리기를 다 하고 나온 기차가 아까는 맨 뒷편이었던 객차와 연결이 다 되었다.

왼쪽은 사진의 순서가 바뀌었지만,
방향 돌리기를 다 한 기차가 좀 앞으로 전진해서 선로를 바꾸어 후진해서 객차와 연결한다.
이어질 부분이 위험하게 보이는데도 이런 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으니 꼭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오른쪽은 객차의 내부이다. 바랜 색깔들이지만 타 보면 왠지 푸근하다.

이 건물은 주차장 쪽으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기타구치(北口)이면서
안으로는 SL 토쿄역(東京驛)이다.

 

 

메이지무라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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