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노천온천의 천국  오쿠히다(奧飛だ) 온천마을 (1)

 

 

일본 중부지역의 내륙에 자리잡은 기후(岐阜)현의 동북쪽 구석에는 노리쿠라岳과 호타카連峰 등 히다산맥의 3,000m급 산들에 둘러싸인 깊숙한 계곡이 있는데 이곳을 오쿠히다(奧飛だ)라고 한다.

여기에는 히라유(平湯)온천, 신히라유(新平湯)온천, 후쿠치(福地)온천, 토치오(とち尾)온천, 신호타카(新穗高)온천 등 5개의 온천마을이 몰려 있다. 이 5개의 마을에 모두 200개 정도의 여관과 호텔이 있다는데 대부분의 호텔,여관에는 노천온천이 딸려있어 흔히 노천온천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물론 여관에 딸려있는 노천온천은 대부분 투숙객 이외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개중에는 시간을 정해놓고 일반객들도 들어갈 수 있게 해놓은 곳이 있다.   또 마을마다 일반객들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특색있는 노천온천들이 한두군데쯤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히가에리 온천은 이지역에 모두 13개인데 히라유 온천에 3개, 신호타카 6개 그리고 후쿠찌, 신히라유, 토치오에 각각 1개씩 있다.


荒神の湯 입구 : 남탕을 가린 대나무벽


탈의실: 가운데 노란통이 촌지를 넣는 통이다.


앞이 훤하게 뚫린 남탕


앞에 나무가 심어진 여탕

1. 토치오(とち尾)온천의 코우진노유(荒神の湯).  

히라유에서 흘러내려오는 高原川과 신호타카에서 흘러내려오는 浦田川이 만나는 계곡의 한쪽에 넓직하게 자리잡은 토치오(とち尾)온천.  이 온천마을 앞의 넓은 계곡에는 수십대는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마을공동 노천온천이 있었다.

신호타카로 들어가는 471번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우연히 찾게 된 이 온천은 입구에 촌지(200엔)를 넣는 통을 매달아 놓고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노천온천이었다. 촌지를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남들도 그냥 들어가길래 우리도 그냥 들어갔다.

남녀별로 구분된 탈의실을 통해 노천탕으로 들어가니 시멘트로 바닥을 발라놓은 적당한 크기의 노천탕이 있었고 탕 앞으로는 넓직한 하천, 그리고 하천 맞은편에 몇채의 집들과 건너편 산이 올려다 보였다.
감상은 생각보다 물이 따뜻했던것 말고는 뭐 그저 그렇고, 단지 여탕도 남탕과 같이 앞쪽이 탁 트여있나 싶었는데 여탕앞에는 나무를 심어놓았단다.  개중에는 계곡쪽에서 몰래 훔쳐보는 남자들도 있었는지 주차장쪽 여탕 벽면에 "훔쳐보기 금지"라고 벌겋게 써 붙여놓았다.  

이 온천이 재미있는 것은 온천보다는 온천옆에 있는 무료 주차장이다. 주차장앞에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하룻밤 지내기에는 최적조건이다. 그래서 그런지 3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에는 봉고차나 RV차가 가득차 있고 개중에는 일찌감치 자동차 뒷편에 텐트까지 펴놓은 가족들도 눈에 뜨인다.

언젠가 TV에서 일본이 불황이라 여관이나 호텔에 묵지 않고 차에서 잠을 자는 알뜰파 여행객들이 많아졌다는 뉴스를 보긴했지만 가까운 곳에 오토캠프장이 두어군데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는 짠돌이들.... 쩝... 봉고차가 부럽다.


여탕에서 본 탈의실 - 대나무벽 너머는 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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