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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의 옛 싸움터 (關ヶ原の古戰場)

 

 

처음 일본에 오게 되었을 때, 어느 日本史 책을 한 권 읽은 적이 있다. 아니, 중간쯤 읽다가 덮어 버렸다. 우선 등장 인물의 이름이 왜 그리 긴지, 한자가 있어도 하여간 그 이름을 제대로 다 읽어가며 그 다음 문장을 읽는 것이 너무나 지루했다. 그리고 자꾸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고 비교해서 그런지 일본의 역사가 영 이해가 안 되었다. 분위기 파악이 안 된다고나 할까...

그리고 일본에 와서 처음 본 NHK의 大河드라마가 "토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였는데, 물론 일본어를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충 듣기에 우리나라의 사극에서 사용하는 옛말보다 더 표현들이 옛스럽고 어렵게 들렸다. 또한 생활에 적응하기 바빠서 역사에 대해 신경 쓸만큼 여유가 없었다.

나고야에 와서도 일부러 역사를 챙겨 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2002년 NHK의 大河드라마 "토시이에와 마츠(利家とまつ, 고타이로의 한 사람인 마에다토시이에(前田利家 1537-1599)와 그 부인의 이야기)"를 중간 중간 보게 되면서, 많이 들어본 武將들의 이름이 나오니 괜히 궁금해지며 TV에서 역사 방송만 하면 좀 보게 되었다. 그 중의 한 프로가 NHK의 "その時歷史が動いた"이다. 학자나 소설가를 초청해서 역사의 어느 한 시점을 조명해서 새롭게 해석하는 내용들이다.

이렇게 두 프로를 이어가며 보다 보니, 세키가하라노타타카이((關ヶ原の戰い)란 말이 자주 들렸다. 세키가하라라... 중요한 싸움이 있었던 곳이고, 나고야에서 살고 있을 때나 가 볼 수 있다는 말에 지난 봄, 가 보았다.

도로의 안내 표지판을 따라 간 곳이 西軍의 대표자 이시다미츠나리(石田三成)가 진을 치고 있던 사사오야마(笹尾山)라는 야트막한 산이었다. 정상에 기념비가 서 있고 이 세키기하라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게 전망대가 있을 뿐 사실 볼거리는 전혀 없다.

이시다 파 (토요토미 가)와 도쿠가와 파가 서군과 동군으로 나누어져 양측의 중간지점인 세키가하라에서 맞붙은 이 전투는  텐카와케메노 타타카이(天下分け目の戰い, 천하를 누가 제압할 지 결정짓는 싸움)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싸움이었는데, 실제로는 커다란 전투를 한것이 아니라 양측이 서로 대치를 하다가 토요토미 측의 한 무장이 세가 불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도망을 가자 다들 우루루 도망을 갔다나?? 유명세에 비해 의외로 싱거운 싸움...


이시다미츠나리의 진이 있던 사사오야마 입구.


사사오야마의 정상에 있는 기념비.


설명문.


분지를 내려다 보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세키가하라 분지.
왼쪽의 좀 검게 보이는 산이 토쿠가와이에야스가 진을 친 산이다.


토쿠가와이에야스의 東軍이 포진한 위치.


전망대가 있는 현재 위치가 이시다미츠나리가 있는 산이다.
파란 표시들이 西軍의 포진 위치이다.
건너편의 큰 산이 이 싸움의 결정적인 존재인 코바야카와히데아키(小早川秀秋)가 포진한 松尾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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