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겨울   다카야마(高山)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인력거 - 마치 연출한 듯한 장면!

일본 중부지방의 내륙에는 다카야마(高山)라는 도시가 있다. 

산간분지로 동쪽으로 北알프스의 연봉들이 병풍처럼 서있어 北알프스 관광의 기점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小京都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전통 거리가 잘 보존되어 있는 관광지이고, 봄.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축제(祭り)가 유명한 곳이다. 

 

축제에는 11~12대의 커다란 장식수레(屋台)의 행렬이 거리를 다니는데 수레를 장식한 가라쿠리 인형의 동작이 정교하여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TV 뉴스에서 이 다카야마 축제 소식을 전해줄 정도로 유명한 축제인데,  너무 사람이 많아 가볼 엄두를 못냈다.  가봐야 사람들에 밀려 제대로 구경도 못할 것 같았고, 또 평일날이라 따로 휴가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다카야마시 관광정보  http://www.hida.jp/

 

다카야마를 처음 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사실은 다카야마를 가려고 간 것은 아니고 北알프스 산들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것이다.   이후에는 오쿠히다 온천을 가려고 자주 지나쳤을 뿐이다.  자주라고 해봐야 일년에 몇차례 정도이긴 하지만,  도중에 다카야마에 차를 세우고 식사를 한다던가,  같이 간 사람들에게 구경삼아 전통거리 안내를 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전통주거양식이 남아있는 골목


토산품 판매점


花もち(하나모찌) :
정월에 쓰는 장식품 - 찹쌀떡을 홍백으로 물들여 나뭇가지에 붙인다


酒林(사카바야시- 삼나무 잎으로 만든 커다란 방울)를 매단 곳은 양조장. - 이골목에는 양조장이 몇 개 있다.


십이간지 공예품


가게앞에는 닌자가 쓰던 무기들이...

자주 가봐서 인지,  식상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유명도에 비해 크게 흥미거리를 찾지 못한 곳중의 하나이다.  아무래도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눈을 좀더 크게 뜨고 다녀야겠다.   여기에 실은 사진은 지난 겨울, 전과 마찬가지로 지나치는 길에 밥먹으러 잠시 들렀다가 찍은 사진들이다.  이번에는 새벽시장(朝市)을 한다길래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았다.  


새벽시장(朝市; 아사이찌)이 열린 하천옆 길.  새벽시장이라고 해도 11시까지는 한다.


할머니가 파는 야채절임(츠께모노)


반쯤 말린 인절미, 콩, 수수, 조, 쑥떡


처마밑에 거는 말린고추 - 마요케(잡귀야 물러가라!!)로 쓴다.


다리앞에 장식된 목조각


길모퉁이 구멍가게

가게에서 따뜻하게 데워파는 우유는 내가 어릴적 먹던 서울우유병.  그때와 똑같이 그냥 우유와 커피우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없어졌지만,  일본에는 아직도 이런 우유병을 가끔 찾아볼 수 있다. 반가운 마음에 한병 사먹었다. 전에는 커텐 끼우는 핀으로 종이뚜껑을 열었던 것 같은데...

일본으로부터 받아들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한참전에 사라진 그런 것들이 일본에는 아직도 남아있는 것들이 꽤 있다.  

전에 일본 아저씨가 하는 말이 한국에는 옛것이 전부 급격히 없어지고 새로운 것만 있지만,  일본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어 좋다고...  그때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를 두고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 했는데,  그말이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다까야마를 가로지르는 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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