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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다니제(谷瀨) 출렁다리

 

와카야마(和歌山)의 선인온천을 찾아가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던 길이었다. 奈良(나라)현의 十津川 (토츠가와) 계곡을 끼고 도는 산동네 길을 따라 가던중 넓직한 계곡너머로 멀리 그럴듯하게 생긴 다리가 보였다. 무심코 지나치려다가 뭔가 좀 특이해 보여서 내려보았더니 넓은 강 계곡사이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현수교를 걸어놓았다.

일본 제1의 계곡 현수교(つりばし)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고 다리앞에는 주차장이며 음식점을 차려놓았다. 일본의 시골마을 곳곳에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별것도 아닌 것을 일본제일이니 어쩌니 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 놓았는데 이 다리도 그런 것 같았다.

무료(왠일?)로 건널 수 있는 이 다리앞에 섰더니 좀 살벌하다. 계곡에 아찔아찔한 출렁다리(높이 54m, 길이 297m)를 걸어놓았는데 나무바닥 여기저기 갈라진 틈새사이로 아래쪽 강바닥이 보이고 양옆의 난간도 쇠줄로 만들어 놓았는데 잡고 가기보다는 안잡고 가는편이 나을 것 같은 상태였다.

물론 밑에는 쇠그물도 설치해 놓았고,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 멀리 강바닥에서부터 쇠줄로 여기저기 당겨져 있었지만, 건너편 사람이 콩알만해 보이고 계곡사이로 부는 바람이 그리 만만해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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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 4일 개최한다는 "搖れ太鼓"    대단한 강심장들.

어디한번 건너보자! 그러나 20-30m로 가기전에 다리는 흔들거리기 시작했고 뒤에서는 아내가 주저앉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포기할 수밖에...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낡은 포스터가 한 장 붙어있었다. 비바람이 부는 날 어떤 사람이 고개를 푹 숙이고 썰렁한 다리를 건너는 사진과 함께 밑에는 "こころに衝擊當ります"라고 써 있었다.

만일 포스터에서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그 다리를 한번 건넌다면 말 그대로 확실한 충격을 받을만 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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