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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 아줌마의 비와코(琵琶湖)

 

N 아줌마가 2007년 5월26일, 知人들과 시가현(滋賀縣)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코(琵琶湖) 주변을 둘러보셨다.
JR 湖西線을 타고 가서,  비와코 북서쪽의 타카시마시(高島市) 이마즈쵸(今津町)에 있는 오미이마즈역(近江今津驛)에서 내려
북쪽으로 호숫가를 걸으며 구경도 하고, 못 본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들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이다.

비와코(琵琶湖)는, 시가현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며, 일본에서 제일 큰 호수이다.
면적은 670.33 km² 인데 우리나라의 서울시 면적(605.41km²)만하다고 할 수 있어서, 가서 보면 꼭 바다처럼 끝이 안보이는 곳이 있다.
이 호수에서 남쪽 끝 오오츠시(大津市)에서 서쪽의 육지쪽으로 흐르는 물이 세타가와(瀨田川)이고, 조금 더 가서 교토후(京都府)로 흐르면 여기서는 우지가와(宇治川)가 되고, 더 서쪽으로 가면서 다른 쪽에서 온 강과 만나 오사카후(大阪府)로 들어가 요도가와(淀川)가 되어
마지막으로 오사카만(大阪灣)으로 빠진다.
단순히 고여있는 호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이 간사이(關西) 지역을 흐르면서 주변의 治水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호수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교토의 비와코소스이(琵琶湖疏水)가 생길 정도이니...

아줌마가 가신 곳은
오미이마즈역(近江今津驛)에서 그 다음 역인 오미나카쇼역(近江中庄驛)까지 대략 6 Km 정도의 거리를 5시간 정도 걸으신 것 같다.
대부분 70 세를 넘기신 분들이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에서 기차로 이곳까지 와서 다니셨으니 긴 거리가 아니어도 집에 돌아갈 즈음에는 꽤 지치셨을 것 같다. 호숫가를 걷기도 하고, 근처 동네로 들어와 걷다가 어느 절 경내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걷고...
이날은 황사도 있어서 좀 뿌연 날이었는데도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들과의 편안한 한 때는 긴 세월만이 만들어내는 즐거움인 것 같다.

 

 

동네 중학생들이 나와서 투망을 던져 은어를 잡으려고 한다.
원래 낚시가 금지되어 있지만 외부인이 아니라면 조금씩은 눈감아 주는 것 같다고 한다.

 

 

 

 

오미이마즈역 앞의 호숫가는 해수욕장이 아니라 그냥 수영장으로 개방되는 곳인데
뒷편으로는 이렇게 굵은 黑松이 심어져 있다.
방풍의 역할을 하는데 어느새 이렇게 굵어지니 나무마다 번호를 붙여서 관리한단다.

 

 

 다들 등에 배낭 메고 선두에 선 분이 가자는 대로 열심히 걸으신다.
남성분들은 빨리 가자고 재촉하고 여성분들은 그저 즐거운 수다에 천천히 천천히...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잘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간 오미나카쇼역 근처의 논들이다.
뿌연 황사가 여기까지 날아온다.

 

 

걸으며 본 어느 집 뒷편의 모습인데
일본의 농촌은 그래도 좀 살기가 괜찮아서인지 아니면 없어도 신경을 써서 정리해서 그런지
어느 집이나 깔끔하게 보인다.
오른쪽은 점심을 먹은 어느 절의 대문이다.

 

 

같이 가신 어느 부부의 점심 도시락이 가장 예뻤다면서 찍으셨다.
아마도 붉은 우메보시(매실소금절임)을 넣고 김을 두른 주먹밥 외에, 계란말이, 불고기, 고추볶음, 샐러드, 야채소금절임 정도. 

오른쪽 사진은 오미이마즈역 앞에서 산 "방금 만든 찹쌀떡" 이란다.
만든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이렇게 잡아 당기니 늘어지더란다.

 

 

 

 

걸으며 본 어느 자동차 번호판이 신기하다.
앞부분이 좀 다르긴 하지만 숫자는 같은데 이럴 수도 있나?

 

 

동네 절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가니 본당에는 문(雨戶, 비가 들이치지 못하게 마루 끝에 만든 나무 문)이 다 닫혀있어서
사람이 없나 싶었는데, 어느 할머니가 문을 열고 내다보며 행사가 없으면 도둑이 들지 못하게 문을 닫아놓는다고 한다.
예전의 치안을 생각하지 않아도 걱정없던 시절이 아니라며..
그리고는 절 신도에게 받은 은어로 올해 처음 만든 "아유노츠쿠다니(鮎佃煮)" 라면서 드셔보라고 내놓았다.
 

***  아유노츠쿠다니 (鮎佃煮)
은어를 간장으로 조린 음식이다. 이런 조림은 토쿄(東京)의 츠쿠다지마(佃島)에서 1600년경이후부터 만들어진 음식이다.
작은 생선이나 조개등을 간장에 조려서 어부들이 배를 탔을 때 먹는 보존식으로 시작된 것을, 당시 에도(江戶)에서 교대근무를 하던
지방의 무사들이 귀향할 때 선물로 가져가면서 조리법이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 어패류 외에도 특별히 소고기나 돼지고기로도 만들어
귀한 음식으로 진상되기도 하였다.
이런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장조림은 과연 어디서 시작했을까 싶어 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마즈쵸(今津町)의 맨홀 뚜껑과 호숫가에 핀 이름 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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