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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이는   高槻(타카츠키)온천

 

오사카에서 JR을 타고 교토로 가다보면 중간쯤 타카츠키市라는 곳이 있다. 여기에 노천온천을 갖춘 온천장(花の里溫泉 山水館)이 있다길래 한번 가 봤다. 전철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종점에서 내려 10여분 걸어 올라가자 계곡이 나오는데, 온 계곡에 바베큐파티가 한창이었다. 취사금지령이 내리기전의 우이동계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여기저기 둘러앉아 고기구워 먹기가 한창이었다.
그 계곡의 바로 옆에 낡고 커다란 온천여관 건물이 서 있었다. 욕탕에서 적당히 몸을 닦고는 건물 옆 노천온천으로 나가기로 했다. 노천온천은 3층으로 올라가 출구로 나가면 시골 뒷간 같은 탈의실이 있고, 여기서 옷을 벗고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2층 높이 정도에 탕이 있었다. 탕은 계곡에서 2m정도의 높이에 있어 고기구워 먹는 사람들이 바로 내려다 보였고, 그 탕을 대나무로 만든 담장을 쳐서 남탕과 여탕을 구분해 놓았다.  계곡 바로 앞에는 간이 의자가 놓여진 베란다가 있었는데, 웬 아저씨가 온천물에는 들어오지 않고

그 의자에 앉아서 계속 줄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저 아저씨 엉덩이에 그렇게 자신이 있나? 고기구워 먹는 사람들이 뻔히 쳐다볼텐데... 온천물에 얼굴이 적당히 벌개진 나도 담배를 한 대 피우려고 탈의실로 올라가서 담배 한가치를 집어들고 내려오는데 이크! 왼편에 있는 여탕이 뻔히 내려다 보이지 않는가! 마침 홀랑 벗은 왠 아가씨가 탕에 들어가려고 서성거리고 있었고... 얼떨결에 그냥 내려와 버렸다.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려고 담배를 물고는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또 이크!! 아까 그 아가씨가 이번에는 거의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제서야 그 아저씨가 엉덩이 자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퍼온 사진 : 오른편에 문제의 의자가 보인다.

하여간 그 아저씨는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줄담배를 피워대고 있었고... 아내와의 약속시간이 거의 된 것 같아 탈의실로 올라가는데, 아무래도 뒤통수가 따가워서 뒤를 돌아보니 어떤 아줌마가 탕속에 앉아 내 엉덩이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창피했던지 슬그머니 눈길을 돌린다. 이눔의 동네 참 웃기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자 아내의 입이 석자는 삐져나와 있었다. 실내탕에서 노천탕으로 나가려는데 왠 변태같은 놈이 계속 여탕 쪽을 쳐다보고 있어서 노천온천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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