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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먼길을 찾아간 온천(2)

 

[ 大白川(오오시라카와)露天溫泉 ]

이시카와(石川)현의 남쪽과  기후현의 서북쪽이 만나는 경계에 白山이라는 커다란 산이 있다.  이 산 기슭에 있는 大白川 노천온천은 일본 전통산간부락인 시라카와무라(白川村)로 향하는 156번 국도변에서 白山으로 들어가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온천이다.  

이전에 샀던 온천안내서에 노천온천을 좋아하는 자라면 반드시 한번은 가봐야 하는 온천중에 맨처음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점찍어 놓았던 이 온천은 그동안 한번 가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었다.   사실은 이 온천만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白川나 白山수퍼林道를 가려다가 도중에 한번 들러볼 예정으로 몇 번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6월 하순부터 10월초까지만 문을 연다는 이 노천온천은  갈 때마다  영업개시일자가 지났음에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거나,  도로가 막혔거나 해서 번번이 들어갈 수 없었다.  


白水湖를 바라보고 있는 노천탕

9월초 집에 찾아온 친지와 함께 白山수퍼林道를 가려고 길을 나선 김에 가는 도중에 있는 이 온천도 잠깐 들러서 가기로 했다.   東海北陸道를 타고 북쪽으로 오르다,  庄川 I.C에서 156번 국도로 내려섰다.  庄川댐 옆으로 이어지는 도로변 호수경치는 언제봐도 훌륭했다.

그러다가  平瀨(히라세) 온천마을 입구에서 白山으로 들어가는 샛길로 접어들었다.  조마조마하며 길을 들어서자  도로를 막고 있는 철문은 열려 있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아직 일렀다.  이전에 이 도로를 오르다가 도중에 길이 붕괴되었다고  막아놓아 다시 돌아와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 길을 막아놓은 지점에서 자동차에 보트를 싣고 온 어떤 사람과 함께 투덜댔던 기억이 남아있다.  

산이 높아 계곡도 깊은지 도로옆 계곡은 한참 깊다.  맞은편 산기슭이 한참 멀리 떨어져 보이는데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도 거의 그 반만큼은 되는 것 같다.  차 한 대 지나가지 않는 낡은 아스팔트 산길을 울퉁불퉁 달리다보니 어느덧 댐과 호수와 넓직한 평지가 나타났다.  백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담아놓은 白水湖에 도착한 것이다.

호수옆 평지 한쪽 구석에는  산장처럼 생긴 건물이 있기에 가보니 진짜 산장이었고,  산장앞 음료수 판매대에는 온천에 들어가려면 촌지 200엔을 내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200엔씩 내고 호수가로 나가는 곳에 있는 벙커처럼 생긴 온천으로 향했다.   튼튼하게 콘크리트로 지어놓은 탈의실에서 옷을 대충 벗고 밖으로 나가니 넓직한 노천온천탕 뒷편으로 푸른 호수물이 내려다 보였다.  온천물은 구름이 끼어 축축하고 조금 서늘한 날씨에 꼭 알맞을 만큼 따뜻했다.   다만 남탕에서 내려다 보이는 호수풍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가려져 있었고,  계절이 조금 더 늦은 가을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토치카처럼 생긴 온천입구


탈의실을 빠져나오면 온천이 있다.


입구의 산장 - 白山 등산로 입구인 이곳은 오토캠프장이 있고 주변은 자작나무 숲이다.


호수물은 조금 줄어있었다.
 

갈길이 바쁜 우리는 서둘러 산길을 내려와 당초의 목적지인 白山수퍼林道로 향했다.   그러나 막상 수퍼林道의 입구에 도착하자 톨게이트는 이미 닫혀있었다.   5시까지가 최종 입장시간인데 5시 3분에 도착한 것이다.   혹시나 해서 사정을 해봤지만 역시 안통했다.  결국 하루종일 자동차로 달려와  온천물에 잠시 몸을 담그고는 다시 그시간만큼을 달려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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