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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 없었던 진짜 秘湯   秘湯을 찾아서(1)

 

이것저것 온천잡지를 뒤적이다가 쉽게 갈 수 없는 몇 개의 노천온천을 찾아냈다.  모두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산속의 온천들이다. 나가노현 硫黃岳의 本澤온천, 하쿠바(白馬) 산위의 하쿠바야리온천, 북알프스 등산기점인 高瀨川의 유마타 온천이 그곳이다. 보통 2시간에서 5시간 정도의 산길을 걸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 일반 온천여행객들은 쉽게 마음먹기 어려운 곳이다.  후지산에서 진이 다빠진 아내를 오르막길이 아닌 평지길 2시간이라고 해서 겨우 설득, 나가노(長野)현 오마치(大町)의 유마타온천을 가기로 했다.


타카세댐으로 올라가는 터널 입구 - 일반차는 여기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비탕은 여기서 $%@#$%@^^@#$%에 있다. ^^!

오마치에서 北알프스 방향으로 올라가면 길이 두 개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유명한 다테야마(立山)-쿠로베(黑部) 알핀루트의 동쪽 출발점이다.  토야마(富山)의 다테야마에서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 이것 저것 갈아타고 東西로 산을 관통하면 이 곳 오마치市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도로인 타카세가와(高瀨川) 계곡길은 우리의 목적지 유마타(湯また)온천으로 가는 길이다. 大町댐과 七倉댐, 그리고 쿠즈(葛)온천을 지나 高瀨댐 쪽으로 계속 올라가자 넓직한 주차장이 나오고, 댐으로 가는 터널 앞 다리에는 차단기를 쳐놓았다. 더 이상 일반차는 들어갈 수 없고 택시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단다.

입장료 대신 택시비(약 2000엔)를 내라는 소리인가?  

 
드디어 계곡옆 바위밑 비탕을 찾았다.  사진 오른편 위쪽은 산사태 방지용 사방댐

차단기를 지키는 아저씨에게 안내지도를 한 장 얻고서는 걸어가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는 둥 이것저것 묻는데, 친절한 이 아저씨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비밀을 하나 알려주겠단다.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는 숨겨진 秘湯이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하며 혹시 동네사람들이 어떻게 여기를 찾아왔냐고 물으면 절대 자기가 알려줬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동네에서 맞아 죽는다나!  

고마운 아저씨 말을 따라 수풀이 무성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다 "이거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하는 소리가 나올 때 쯤 계곡옆 바위밑에 고여있는 노천탕을 발견했다!  세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옆으로 바위 틈새틈새에 돌을 쌓아 만든 노천탕.

 
계란을 넣으면 금방 익을 것 같은 뜨거운 온천물

커다란 바위밑에서 온천물이 솟아나와 한 사람 들어가 누울 정도의 물이 고였는데 발을 담궜다가 왕족발 만들 뻔 했다. 온천물이 어찌나 뜨거운지 탕안에 가라앉은 돌맹이 하나를 건져내는데도 잔뜩 긴장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막아놓은 돌 틈새로 온천물이 흘러나와 차가운 계곡물과 만나는 곳에 발을 담그고 종아리는 뜨거운 물에 정강이는 차가운 물에 담그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자세를 바꾸려고 해도 세찬 계곡물에 떠내려갈까 봐 조심 조심.  이러다가 계곡을 내려왔다.

아무튼 나가노의 산골에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름없는 진짜 비탕을 찾긴 했다. 결국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오긴 했지만..

 

 
비탕옆 계곡물은 빨리도 흐른다.


야리가타케(
槍ヶ岳: 3,180m)  -  이곳 大町시는 일본 북알프스의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이다.  저 산을 넘어가면 신호타카(新穗高)  (北알프스 안내팜플렛에서 떠온 사진)

 秘湯을 찾아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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