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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타온천으로 가는 타카세(高瀨) 계곡길   秘湯을 찾아서(2)

 

 


타카세(高瀨)댐의 호수를 둘러싼 산들

유마타(湯また)온천 대신 이름없는 秘湯을 갔다온 이틀 후 하쿠바(白馬)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유마타온천을 찾아가기로 했다. 깊은 산속의 온천을 언제 또 와볼까 싶어서!

주차장에서 입산신고를 하고는 택시로 갈아타고 타카세(高瀨)댐으로 향했다. 댐까지만 자동차가 갈 수 있고 댐에서부터는 걸어가야 한단다. 책에서는 2시간이라고 했지만 택시운전수에게 물으니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터널을 몇 개 지나고 돌을 쌓아만든 댐에 갈지(之)자로 만들어놓은 길을 타고 올라갔다.

옥색? 비취색? 물이 가득 담긴 댐위에 도착(1980엔 - 미터기 요금만 받는다)하자 댐옆으로 뚫린 터널이 등산로 입구라고 한다.


물이 얕아지니 물빛도 변한다.

1km 쯤 되는 컴컴한 터널을 통과하자 또 350m짜리 터널이 나온다. 터널 중간쯤에서 지하수가 수돗물 나오듯이 줄줄 흘러나오는데 온천냄새가 폴폴난다. 만져보니 미지근...  댐의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비포장도로에서도 가끔씩 온천냄새가 나곤 했다. 땅만 잘 파보면 여기저기서 온천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계곡 사이로는 아직도 희끗희끗 눈이 쌓인 큼직한 산들이 여기저기 솟아있었다. 나가노의 산간 호수는 물빛이 희한하다. 탁한 비취색의 물빛이 참 묘하다. 그리고 물에 잠겨 고사목이 되어버린 나무들이 여기저기 꽂혀있다.


호수가 끝나고 계곡이 시작되는 곳

뗏목이라도 타고 가고싶은 옥색 물빛의 호숫가를 끼고 도는 비포장 도로를 먼지를 풀풀날리며 1시간반쯤 걸었더니 드디어 숲길이 시작된다.  어느덧 호수도 넓직한 계곡으로 바뀌고 평탄한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 중간중간에는 조그만 계곡과 실폭포가 콸콸 흐르고 있었고, 계곡 맞은 편 절벽에서도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폭포들이 여기저기서 하얗게 선을 그으며 내려온다.  일본은 확실히 물이 많은 나라다.

숲길에서 계곡길로 다시 숲길로 바뀌는 길을 따라 오르면서 중간중간 시원하게 펼쳐진 계곡경치에 감탄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지쳐 버렸다.

 
계곡  건너편의 晴嵐莊 산장

경치고 뭐고 아무생각 없이 터덜터덜 걷다보니 드디어 넓직한 계곡 저편에 파란 지붕이 보였다.  晴嵐莊.

이름 그대로 화창하게 햇빛이 내려쬐는 넓은 계곡 맞은편에 파란지붕의 산장이 서있었고 그 앞에는 등산객의 텐트가 계곡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빠르게 흐르는 계곡물 위에 놓인 흔들다리를 건너 산장으로 들어 가려다가 천연기념물 噴湯丘라고 써 있는 표시판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서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계곡을 막아선 조그만 댐(제방?)

곧 조그만 댐(제방?)이 나왔고 시퍼런 물이 넘실대는 댐을 넘어서자 댐의 대부분은 이미 계곡물에 쓸려내려온 돌로 가득차 있었다.  

이곳에서는 槍ヶ岳(3,180m)에서 내려오는 두 개의 계곡 水また川과 湯また川가 합쳐지고 있었다.  빠르게 흐르는 두 계곡물은 서로 부딪치듯이 만나서는 高瀨川이라고 이름을 바꾸어 저 아래쪽으로 달려 내려가고 있었다.

양쪽 계곡 깊숙한 끝에는 하얀 줄무늬를 내려뜨린 높은 산들이 계곡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저 산들을 넘어가면 신호타카(新穗高)와 가미코지(上高地)가 있다.  


두 개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 - 왼편이 水また川, 오른편이 湯また川


계곡위에 걸린 출렁다리를 건널 때는 긴장해야 했다.

噴湯丘를 찾으려고 한쪽 계곡에 걸린 흔들다리를 건너는데 중간쯤 가니 긴장이 되어 앉아서 건너야 했다.

다리 중간에서는 난간줄이 종아리 높이밖에 오지 않는데다 아래로는 시퍼런 계곡물이 하얗게 거품을 물고 쏜살같이 흐르는데 다리는 출렁출렁!  

건너가보니 조그만 괘짝만한 神社하나가 바위 위에 세워져 있을 뿐 噴湯丘 비스무레한 것도 없었다. 그런데 噴湯丘가 뭐지?


水また川와 湯また川가 합쳐지는 곳


 타카세 계곡을 가다보면 가끔씩 이런 나무보도를 만난다.  손치워!


산길에서 만난 눈 - 아직도 3m쯤 쌓여있었다.
8월말까지는 다 녹을까?


언제 만들었는지 콘크리트가 푸석푸석해진 조그만 터널

 

 秘湯을 찾아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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