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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케노유(ふけの湯) 온천

 


표고 1100m 에 있는 남녀 혼탕.
오른쪽 땅에서는 原泉이 연기와 함께 부글부글 솟아나고 있다. 硫?泉?弱食?泉 89~96℃

일본 토호쿠지방(東北地方, 동북쪽의 靑森縣 秋田縣 山形縣 岩手縣 宮城縣 福島縣)중에서,
아키타현(秋田縣)의 하치만타이(八幡平 1613m) 산 기슭에 있는 온천을 새벽부터 둘러보았다.
먼저 고쇼가케온천(後生掛溫泉) 다음에 간 곳은, 후케노유(ふけの湯)이다. 토호쿠 지방을 소개하는 잡지에서 보니 노천탕이 좋다고...
도착해서 보니 여관은 그저 여느 산장과 다름없다. 가격도 비싼 곳 같지 않고. 집 주위로는 별 단장도 되어있지 않고 덩그라니 건물만 있으니
영 시원찮아 보여 입장료를 내기 전에 도대체 노천탕이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기로 했다.


혼탕 쪽에서 바라 본 곳으로, 길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여관이 있다.
왼쪽은 남자 노천탕이고 오른쪽은 여자 노천탕으로 비닐판으로 콱 막아 놓았다.

마침 언덕 아래에서 수건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 보니 "여기 끝내준다~~~" 라고.
집 앞의 언덕 아래는, 전체 산으로 볼 때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내려가는 넓은 계곡과 같은 지형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여자 노천탕이 있고, 더 안쪽으로 남자 노천탕이 있다. 그리고 작은 하천을 건너면 남녀 혼탕이 있다.
하천에는 그 자체가 허연 온천물이 뜨겁게 흘러내려 가고 있고, 주위의 땅으로는 대충 노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금지 표시만 한 곳이 여기 저기 있는데, 原泉이 연기를 내며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있다.
먼저 본 고쇼가케 온천도 이렇더니만 이 지역은 대부분 이런 지형이 많고, 파기만 하면 온천 여관이 되는 것 같다.(여기까지는 그래도 있을 법한 상상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다음에 갈 다마가와 온천은 정말 .... ) 예전에는 물도 물이지만, 이런 地熱로 증기탕(蒸かし湯)을 열었다고 한다.


작고 답답한 여자 노천탕


온천 하천


 땅만 파면 이런가 보다


 입구는 엄연히 나뉘어진 혼탕

아무도 없는 곳에서 비록 비닐판으로 가려졌기는 하지만 노천탕에 들어가려고 하니 그래도 영 불안하다.
대충 그늘에서 발만 담그고 있자니, 마음을 놓지 않아서 그런가 유황 온천 냄새가 너무 독하게 여겨지고 머리가 아프다.
아무리 노천탕이라지만 비닐판으로 막은 좁은 공간에 있는 것이 답답해서 나와 혼탕 쪽으로 슬금 슬금 가 보니 먼저 있던 사람들은 나가고 조용하다. 혼탕이어도 탈의실은 형식상 다 비치는 가리개로 남녀 나뉘어져 있고, 가리개를 열고 나가면 쨔안~~ 누구나 다 보이고 볼 수 있다.
멀리서 보기에 이 혼탕은 계곡 가운데 덜렁 대충 지어진 곳처럼 보여 뭐 저런가 싶었는데, 막상 탕 안에서 보는 경치는 더 할 곳이 없을 같다.
햇살 좋고, 파란 하늘, 거리를 둔 초록... 이런 시원한 개방감이 뜨거운 물 속에서 나오지 않게 만드나 보다.


혼탕은 두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윗칸의 물은 너무 뜨거워 발을 넣었다가 데는 줄 알았다.
수건으로 가리면 허연 물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노천탕에는 따로 온천 성분을 씻어낼 곳이 없어서 건물 안에 있는 목욕탕으로 들어가다 보니, 입구에 작은 神社가 있다.
아니나 달라...역시 男根 신앙이다.

일본의 남근 신앙은, 콘세이진(金精神)이라는 신이 남근의 모양을 한 石, 金屬, 木 등에 어려있다고 믿는 것이다.
콘세이진은 자식을 얻게 하고(子授け), 자식을 수호하고(子供の守り), 크게는 농경(農耕)이 잘 되도록 하는 신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런 모양의 돌이나 나무를 콘세이사마(金精樣, 또는 金勢樣라고 쓴다)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이런 콘세이진쟈(金精神社)를 열어 자식에 대한 소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작은 콘세이사마를 얼마에 사서 자기 소망을 적어 제단 앞에 놓는다.

수많은 온천이 있는 일본에서는, 온천이 단순히 뜨뜻하게 목욕을 하기 위한 곳 뿐만 아니라,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서 사람의 삶도 그 일부분에 있음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부분을 기원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 같다.

 


건물 안의 내탕

 

 

 


산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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