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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보양온천 1호  스카유(酸ヶ湯)

 

일본 본토섬의 최북단 아오모리(靑林)현도 여기저기 온천지가 있다.  자가 온천을 갖고 있다는 아오모리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는 어디든지 지하수공만 뚫으면 온천이 나온다고 하는데,  온천자원 보존을 위해서 사방 1km(?) 이내에는 온천 파이프를 1개 이상 뚫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뚫을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정도로 온천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큰 지도에 표시될 만한 온천은 그다지 많지 않다.  더욱이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한 온천 - TV에 소개될 만한 - 은 얼마없다.   그중에 하나, 이전부터 한번쯤은 가봐야지 하던 온천이 있다.  스카유(酸ヶ湯).  언젠가 잡지책에서 보았던 일본  國民保養溫泉地 제 1호로 지정된 곳,  천명이 들어가는 혼욕탕 이라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해 무리를 해서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온천으로 찍어 둔 곳이다.
 


스카유 대욕탕 정면 - 유황냄새가 물씬 풍긴다.


온천 앞 개천물


대욕탕 옆 숙소동

예전에 보았던 커다란 사과나무를 찾으러 이와키(岩木)산  산자락을 헤매다가 결국은 찾지 못하고, 다음 목적지를 찾아 지도를 뒤지다가 눈에 띈 곳이 바로 스카유였다.  이와키산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비도 추적추적 내려 뜨끈뜨끈한 온천생각이 나기도 했기에, 시간상 무리인 줄 알면서도 스카유를 향해 달렸다.  
넓게 펼쳐져 있는 산세를 따라 잘 뚫어놓은 도로를 달려, 스카유에 도착한 것은 5시 40분.  유황냄새가 펑펑 풍겨오는 주차장 바로 앞에는 시커멓고 커다란 목조건물이 여러채 늘어서 있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의 현관을 들어서자 아니나 달라!  외래객의 입장시간은 지나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물러설까?  딱 10분만 들어갔다 나오겠다고 프론트에 사정을 하고 탕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대욕탕 입구 - 아침 8시~9시, 저녁 9시~10시는 여성전용.


여탕 탈의실


여자 탈의실에서 내려가는 길은 대나무발을 쳐놓았다.


 
탕 중간에 세워놓은 나무 칸막이

낡은 탈의실에서 대충 옷을  벗어던지고 탕으로 들어서자 계단 밑으로 전구 불빛과 수증기에 가물가물한 넓직한 온천탕이 내려다 보였다.  
탈의실 입구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간판이 붙어 있었기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눈치를 보며 사진을 몇장 찍었다.  탕은 넓었지만 (80평) 천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뻥이겠지. 
그러나 오래된 목조 교사 건물 같은 온천탕은 어딘지 숙연한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시간이 늦어 입욕객은 몇 명되지 않았고 더욱이 여자도 없었다.   그러나 혼탕이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처음부터 일지 않았다.  검붉은 목조 건물 내부와 낡은 교사를 연상시키는 유리창,  백열등불빛이 가물거리는 희푸른 온천물.  사람이 적었기 때문일까?   탕에 잠시 몸을 담그고 있는 동안 왠지 고독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스카유는 1954년 군마(群馬)현의 四萬온천, 도치키(?木)현의 닛코(日光) 湯元온천과 함께 일본 국민보양온천지 제1호로 지정된 곳이다. 
천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혼욕 千人風呂가 유명한 곳이었는데,  혼욕 매너(?)가 나빠짐에 따라 2004년 6월에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욕객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10월에 다시 칸막이를 철거했고,  2005년 4월부터는 "混浴を守る會"가 발족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스카유 안내 팜플렛에 있는 사진


여관에서 제공되는 단촐한(?) 저녁식사

 


"混浴を守る會"에서 제정한 혼욕 매너 "남녀 입욕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대를 쳐다보아서는 안된다." 등의 내용이 젹혀있다.


 
온천으로 가는 길


온천은 해발 900m 의 숲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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