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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아줌마의 신나는 청춘18티켓 여행

 

전에 먼저 올린 "청춘18티켓"의 글을 한창 쓰고 있을 때, 일본의 N아줌마한테서 팩스가 한 장 들어왔다. 연례 행사로 이번 여름에도 청춘티켓으로 여행을 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가득 써서 보낸 것이다. 보통 열차를 타고 여유있게 여행을 하는 그 맛을 다시 떠올리며 나도 또 가고 싶다고 하니, 사진을 보내줄 테니 사진으로 느껴보라고 했다.
세 달이나 지나서 드디어 사진이 도착!
사진을 펼쳐보니 아줌마의 취향이 그대로 느껴진다. 청춘티켓으로 여행을 하면 대단한 볼거리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방의 작은 마을에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면 무조건 내려서 사진 찍고 구경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하나도 대수롭지 않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옛날의 정취를 천천히 더듬으며 구경하는 맛은, 세상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편안함'과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우치코쵸(內子町)는 대략1800년부터 1900년초까지 和紙와 나무에서 채취하는 밀랍의 생산지로 번창했던 곳이다. 건물 외벽에 이런 흰색 칠이 된 것은 어느 정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아줌마가 이 사진을 찍고 30분 정도 지나니 이 거리에 관광객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일본의 지방에는 이렇게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곳이 많다. 부자들이 살던 거리, 어떤 공업이 발달했던 거리, 나루터를 끼고 상업이 발달했던 거리 등   국가 지정의 보존 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와는 다른 지방, 농촌의 모습이 부러웠다. 우리는 도시를 벗어나 나가 보아도 여전히 도시 같은 느낌이다. 전쟁을 치른 나라여서 그런가... '마음의 고향'이란 단어는 사전 속에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여행에 푹 빠졌는지도 모른다.
아줌마가 다녀온 곳은   오사카후(大阪府)의 바다 건너편에 있는 커다란 섬, 시코쿠(四國)의 에히메현(愛*縣) 우치코쵸(內子町)와 시로카와쵸(城川町), 그리고 카가와현(香川縣)의 센츠우지(善通寺)라는 절이다.


우치코쵸의 어느 집 앞에서 같이 간 세 사람.
 


1910년대에 문을 연 은행 건물. 물론 조금 수리를 했지만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다.


에히메현 마츠야마(松山)의 도고온센(道後溫泉)에 있는 전차 역. 예전의 모습 그대로. 일본에는 이런 건물 하나만 있어도 꼭 보러 오는 관광객이 있다.

 


같이 갔던 중국인 소녀. 그러나 그 뒤에 걸린 그림들이 더 신기하다.  시로카와쵸(城川町)의 미술관에서 주최한 "카마보코이타노에"(어묵 밑에 까는 나무판을 어묵을 다 먹은 후 잘 말려서 거기에 그린 그림 전시회)이다. 여기서 상을 받은 그림들을 또 엽서로 만들어 팔고 있다.


카가와현(香川縣)의 센츠우지(善通寺)에 있는 무지하게 큰 쿠스노키(녹나무)
 


수령이 약 120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이렇게 오래된 나무를 일본에서도 신성하게 여겨서 우리나라의 성황당 처럼 나무에 금줄을 쳐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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