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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잡지를  펼쳐 보면...

 


쇼분샤(昭文社)의 마푸루마가진의 한 페이지. 모든 페이지에 칼라사진을 실어서 깔끔한 이미지로 호기심을 유발한다.

일본에서  지금과 같은  "여행 산업"의 역사는  JTB(Janpan Travel Bureau)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여행업계에서 최고를 달리며,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1위에 손꼽히고 있는 JTB.

일본에서 여행산업이 시작된 때는  1912년 JTB의 전신(前身) 회사가 설립되면서 부터이다.  그러다 戰後에 이 회사가 '일본교통공사'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1950년대 초부터 서서히 단체여행이 시작되면서  여행 산업이 그 틀을 이루어 나가게 되었다.

1960년대 들어서 1964년의 토쿄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토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이 개통되고,  여러 호텔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국내 여행 산업의 인프라가 정비되는 기회를 맞이하였다.  

또한 그 동안 있었던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풀려서 개인, 가족 단위의 여행이 늘게 되자  대기업 여행사가 자체 기획, 개발한 패키지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JTB '루루부'의 한 페이지.  토야마현(富山縣)의  카나자와(金澤)시의 오래된 거리 풍경과 전통 과자류.

1968년에 판매가 시작된 해외 여행 상품이 "Look"(아마 우리나라에도 이 이름과 같은 여행 가이드 책이 번역 출판되었다)이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1970년의 오사카 만국박람회와 1972년의 삿포로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여행업계는 활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철도회사(國鐵)가  여성 고객을 위한 티켓을 판매하면서 여성이 여행업계에 주고객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국내 여행 패키지 상품 "Ace"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물론 두 번의 오일쇼크로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1978년 신토쿄공항(나리타공항)이 개항을 하면서  다시 해외 여행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 업계의 모든 업무가 컴퓨터化 하게 되었다.  컴퓨터로  예약,  발매를 하고,  철도회사(國鐵)의 시스템과 연결되어 패키지투어가 완전히 정착하였다. 이런 노력으로 1983년 국내상품인 "Ace"가 1000만인을 넘고, 국외 상품인 "Look"도 200만인을 넘게 되었다.  


마푸루마가진의 온천 안내. 노천온천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한 상 거하게 차려주는 음식을 먹고 쉬는 것이 온천여관을 찾아가는 즐거움이다
.

이런 와중에 1987년 국철과 일본항공이 민영화되었고, 일본교통공사도 이름을 JTB로 바꾸게 되었다. 이후 버블경제로 인해 해외여행은 성황을 이루었고, 드디어 1990년 1000만명의 해외여행을 달성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화  되어지고,  이에 따른 여러 자유 여행 계획이나  호화, 또는 저렴한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적극 운영하여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며, 24시간 편의점에 설치된 '멀티미디어스테이션'이란 기계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여행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런 여행 산업의 발달을 이끌어 온 것이 JTB이며, 소비자로 하여금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JTB에서 출판하는 여러 여행 잡지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루루부(るるぶ)"인데  이 한 권만 있으면 어느 지역이든지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다.


펜션(pension) 안내문. 비싼 호텔이나 료칸(旅館)보다는 이렇게 예쁘장한 펜션에서 묵는 것이 더 좋다. 1박에 1인당 8000엔 정도로 음식도 일본 음식이나 프랑스풍 음식이 나온다. 단점이 있다면 방이 좀 작은 것 뿐.

또 이와 비슷한 책이   쇼분샤(昭文社)에서 나오는 "마푸루 마가진(マップルマガジン Mapple Magazine)"이다.    

두 책의 구성은 대부분 비슷한데,  지역의 상세한 지도와  먹거리, 볼거리, 숙박, 특산품, 교통수단 등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확실히 지면(紙面)의 구성 방법에 따라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어떻게 끌어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여행이란  관광객만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건들이 골고루 정비되고 발전해야만 그 참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잡지의 천국에서 가끔은 너무 책 선전에 속아서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잡지 덕분에 일본에서의 여행이 전혀 어려움 없이 즐거웠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칼라화보중  많은 부분이 숙박업소(호텔, 료칸, 펜션))의 안내광고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진 속의 멋있는 경치가,  실제로는 가장 좋은 시점에  가장 좋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이어서  직접 가봤을 때 실망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오사카의 북쪽 일본해(東海) 부근의 안내. 이 곳은 게 요리가 유명해서 겨울에는 이런 게 잔치가 벌어진다.  무슨 요리이건 게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그래도 제일 맛있는 것은 숯불에 그냥 구워먹는 것이다.  푸식 푸식 물이 조금씩 나오면서 익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 절로 군침이 돈다. 게 다리에서  다 익은 흰 살을 꺼낼 때의  그 즐거움이란...  잡지의 이런 화보 편집 때문에 왠지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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